이주여성 정치력, 한국어 능력에 달려

이주여성 정치력, 한국어 능력에 달려

입력 2010-03-02 00:00
수정 2010-03-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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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치르는 지방선거 등에서 결혼 이주 여성이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가 이주 여성을 시민 인권 단체의 활동가로 키우고자 최근 발간한 소책자 ‘자신만만’에서는 “정치 역량은 하루아침에 강화되지 않기 때문에 일상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책은 가장 먼저 ‘한국어 능력 키우기’를 꼽으면서 “정치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며 한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국어로 소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한국어 실력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뉴스보기’를 두번째로 꼽았다.자신만만은 “TV 뉴스를 통해 흐름을 살피고 신문을 통해 세밀하고 넓은 정보를 파악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자신이 참여하는 지역 센터나 마을이나 지역 단위를 통해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리더를 맡아 정치적 지도력을 훈련해야 한다”며 “지도력을 길러 정치적 역량을 키우면 보다 넓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제시한 것은 ‘민주적 절차 익히기’.책은 “모임과 단체 활동을 통해 민주적 절차를 익히고 모임을 이끄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회의 주재 방법이나 사회 보는 법,문서 작성법 등 실무를 익히고 기회가 생기면 발언을 자주해 의사 표현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이주여성센터가 지난해 이주여성을 활동가로 양성하기 위해 썼던 교재를 추려 모은 것으로 이주 여성이 주체성과 자신감을 높이게 한다는 뜻에서 책 이름을 ‘자신만만’으로 지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책은 △지구화와 이주여성 △당당한 이주여성으로 살기 △실무역량 강화 △이주여성을 위한 정보 등 네 가지 대주제로 나눠 이주여성의 역사,정치적 권리와 시민의식,활동가와 비정부기구(NGO) 정체성,육아와 보육,관련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부록에는 이주 여성 관련 사이트와 행정기관,무료 법률 자문단체 등의 연락처를 담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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