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CCTV 재생… 계엄 해제에도 총 든 군인 선관위 진입

그날 CCTV 재생… 계엄 해제에도 총 든 군인 선관위 진입

백서연 기자
백서연 기자
입력 2025-01-22 00:05
수정 2025-01-3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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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화면 보면서 당황한 표정 지어
국회 대리인단 “미리 준비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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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비상계엄 당시 의장 공관에 군인 출동 CCTV 공개
국회, 비상계엄 당시 의장 공관에 군인 출동 CCTV 공개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회의장 공관으로 출동한 군인들이 포착된 공관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4일 04시 45분 국무회의를 통해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 15분 경과 후 철수하는 계엄군의 모습. CCTV영상 촬영. 2024.12.24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21일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선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우원식 국회의장 공관, 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의 계엄군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재생됐다. 계엄 선포 직후 선관위에 계엄군이 들어가거나 계엄 해제 후에도 계엄군이 움직이는 모습이 주로 나왔다. 직접 출석해 화면을 보던 윤 대통령은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헌재 탄핵심판 법정에선 계엄 선포일과 다음날 상황을 담은 영상 총 18개가 20분가량 재생됐다.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32분 선관위 과천청사 영상을 보면 얼굴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장총을 들거나 권총을 찬 계엄군 20~30명이 주차장에서 청사로 진입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전 1시 1분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는데 이후에도 계엄군이 여전히 활동했음을 보여 준 것이다.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 33분 과천청사 외곽 영상에선 검은색 카니발 2대에 나눠 타고 정문 앞에서 내린 계엄군 10여명이 청사 쪽으로 걸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계엄 선포) 직후 선관위 청사로 진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4일 오전 1시 42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CCTV에는 국회가 계엄 해제를 결의한 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계엄군이 주변을 돌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담겼다. 이를 두고 국회 측은 “추가적인 계엄을 시도하거나 국회 의결을 막으려 한 것 아닌지 의심되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2025-01-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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