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십억 박근혜 청와대 유입정황 포착

검찰,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십억 박근혜 청와대 유입정황 포착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0-31 09:16
업데이트 2017-10-31 09: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위·사용처 조사…남재준 前국정원장 등 수사 확대 전망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 수십억원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박근혜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에 둘러싸여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박근혜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에 둘러싸여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양석조 부장검사)는 국정원 특활비가 박 정부 청와대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 특활비 일부를 매년 정기적으로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최근 이헌수 전 기획조정실장 소환 조사에서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실장은 박 정부 시기 전 기간인 2013∼2017년 국정원 예산과 인사 업무를 책임지는 기조실장을 지냈다. 검찰은 박 정부 ‘화이트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실장을 조사해왔다.

2013∼2016년 청와대에 전달된 특활비는 총 수십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은 추산한다.

검찰은 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살림을 책임졌던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등을 상대로 특활비 사용처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검찰은 조만간 해당 기간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원장을 상대로 특활비 전달 경위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