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리비 뻥튀기’ 수입차 판매업체 18곳 압수수색

檢 ‘수리비 뻥튀기’ 수입차 판매업체 18곳 압수수색

입력 2013-09-11 00:00
업데이트 2013-09-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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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외제차의 국내 판매업체들이 자동차 수리비와 부품 값을 부풀린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신성식 부장검사)는 BMW·메르세데스 벤츠·폴크스바겐·아우디·렉서스·도요타 등 6개 수입차의 국내 판매업체들을 수리비 과다 계상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폴크스바겐·아우디·렉서스·도요타의 국내 공식 판매업체인 클라쎄오토·고진모터스·엘앤티렉서스·효성도요타 등 4개 회사의 본사와 서비스센터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수리비 책정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대검찰청 포렌식검사관 8명과 북부지검 수사관 30여명 등이 투입된 압수수색은 수리비 청구내역 등 관련 파일을 본사와 서비스센터의 컴퓨터와 DB에서 내려받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검찰은 다운받을 파일이 많아 압수수색이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검찰은 전날 BMW와 벤츠의 공식 판매업체인 코오롱모터스·한독모터스·더클래스효성 등 5개사의 본사와 서비스센터 등 10곳을 압수수색, 지난 몇 년간 수리비 청구 내역과 부품 입·출고 목록 등을 확보했다.

그동안 수입차는 국산차 견적프로그램(AOS)과 같이 신뢰성 있는 수리비 산정기준이 없어 ‘수리비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부품값 부풀리기 의혹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초부터 수입차 업체에 대해 부품가격과 유통구조 등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시작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4월 수입차 전담 태크스포스(TF)를 구성해 수입차의 부품 가격, 수리비 등의 적정성을 따져보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검찰도 수입차 판매업체에 대한 수사를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외제차 수리비 과다 청구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검찰에서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수사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수입차 판매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금감원으로부터 보험 청구 내역 등 자료를 제공받고 보험 전문가를 지원받는 등 긴밀히 공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보험금을 허위로 청구해 수령한 혐의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압수수색한 자료를 신속히 분석하고 보험사기 규모가 특정되면 수입차 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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