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유발 유전자 첫 규명

정신질환 유발 유전자 첫 규명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5-06-28 23:48
업데이트 2015-06-2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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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헌 교수 등 한·미 연구진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우울증과 조현증(정신분열증), 조울증 등 주요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와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관련 치료제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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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헌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이도헌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단장 이도헌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과 미국 스탠리 의학연구소는 사람에게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복합 유전자 및 발병 메커니즘을 공동으로 발견, 관련 성과를 정신질환 분야 학술지 ‘분자정신의학’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울증, 조현증, 조울증 등 정신질환을 가져오는 유전적 변이의 연구들은 그동안 각국에서 꾸준히 진행됐지만, 확실한 표적 유전자의 규명은 좀체 이뤄지지 못했다.

연구진은 정신질환 환자가 사망한 뒤 추출한 뇌 조직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으로 분석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은 대용량의 유전정보를 한꺼번에 빠르게 분석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정신질환자들에게 과도한 면역·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발병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기존에는 대부분 정신질환이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발병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우울증과 조현증, 조울증 등이 각기 다른 유전자를 통해 각기 다른 메커니즘을 거쳐 나타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도헌 단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의 방법으로 찾을 수 없었던 정신질환의 표적 유전자군을 발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5-06-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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