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닥터] 기미

[굿모닝 닥터] 기미

입력 2011-04-25 00:00
업데이트 2011-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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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미인’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타계했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였던 그녀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손아귀에 잡힐 듯한 허리, 하얗고 조그만 얼굴에 검고 진한 눈썹, 선명한 이목구비와 사랑스러운 눈빛.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중국에서 미인의 조건으로 꼽은 ‘가는 허리와 하얀 피부(細腰雪膚)’를 갖춘 미인이기도 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는 허리와 눈 같은 피부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며 미의 기준인 셈이다.

이런 미인도 피할 수 없는 것이 기미다. 기미를 예방하려면 자외선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숙면을 취해 멜라닌 색소의 활성을 유도하는 호르몬을 차단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피임약을 복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비타민A·C를 꾸준히 섭취해 색소 침착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좋다는 미백화장품에 자외선차단제를 아무리 부지런히 발라도 피부 속에서 밀고 올라오는 기미를 숨기기는 쉽지 않다.

기미는 과잉 생성된 멜라닌 색소가 겉으로 드러나는 표피형과 진피에 자리를 잡는 진피형, 두 유형이 섞인 혼합형으로 구분한다. 이런 기미 치료가 어려운 것은 이미 침착된 색소를 제거해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과도한 색소를 탈락시키고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해 줘야 효과가 빠르고 재발이 적다. 따라서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기미는 일단 발생하면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상책이다. 개인별 피부 상태와 기미·잡티의 양상과 심한 정도에 따라 레이저·알렉스 토닝, 리파인 레이저 등을 적절히 병용하면 훨씬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개인차다. 기미는 개인의 타입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2011-04-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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