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남획되던 진주바위솔 대량증식
정원박람회 계기 진주에 600개체 분양 MOU
“지역 기반 식물 보전·복원·이용 활성화 노력”
자생지에서 꽃대가 올라온 진주바위솔. 국립수목원 제공
진주시와 지리산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진주바위솔은 잎끝이 뾰족하고 잎가장자리와 꽃밥이 자주색인 야생화다. 식물 중 드물게 겨울 무렵인 11~12월 꽃을 피워 관상적 가치가 높지만, 이러한 아름다움과 희소성 때문에 남획되었다.
자생지에 극소수 개체만 남은 진주바위솔을 국립수목원이 2021년부터 연구, 지난해 대량증식에 성공했다. 이렇게 자란 진주바위솔을 이날 개막해 23일까지 열리는월아산 정원박람회 현장에 심은 것이다.
진주시와 국립수목원이 20일 경남 진주시청에서 식물유전자원 전시·교육·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조규일 진주시장,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 배준규 정원연구센터장. 국립수목원 제공
임영석(맨 오른쪽) 국립수목원장 등이 20일 경남 진주시 집현면 일대의 진주바위솔 자생지를 점검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제공
업무협약식에 앞서 국립수목원 측은 진주시 집현면 일대에 위치한 진주바위솔 자생지를 점검하며 훼손 여부를 점검하고 진주시 내 주요 자생지의 현지 내 보전 방안을 논의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자생식물 대량증식 및 재배기술 확보는 결코 만만찮은 과정”이라고 설명한 뒤 “국립수목원은 다양한 자생 식물자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역식물 보전에 이바지하고, 동시에 지자체와의 식물거버넌스 협력도 확산하여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