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자수”…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 고발당했다

“마약 자수”…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 고발당했다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4-11-13 09:44
수정 2024-11-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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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소셜미디어 캡처
김나정 소셜미디어 캡처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김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젯밤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시 5분으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입국 심사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 쇼처럼 마약 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고 했다.

이어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고 했다. 그는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고 했다. 이후 김나정은 별다른 해명 없이 마약을 언급했던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앞서 김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닐라 콘래드호텔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습니다”라면서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고 했다.

그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마닐라의 한 호텔 내부를 찍은 광경이 담겼다. 김나정은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고, 누리꾼들은 걱정을 쏟아냈다. 도움을 긴급 요청한 김나정은 이날 밤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 사실을 알렸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직후 한 시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마포경찰서에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고 했다.

김나정을 고발한 시민은 “필리핀은 마약범죄의 경우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정도로 엄히 다스리는 만큼, 김나정이 대사관을 통해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해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스타그램 게시물) 마지막에 ‘비행기 타요’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현재는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마약을 투약한 유명인들을 모방할 여지가 큰 만큼, 수사 기관에서 유명인들의 마약범죄를 더욱 엄하게 다스려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에 따른 마약 투약 및 운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등 일벌백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김나정은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2019년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예능물 ‘검은 양 게임’(2022)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2024)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채널S 예능물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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