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음악 페스티벌 인파 밀집에 중단…“과호흡으로 쓰러져”

성동구 음악 페스티벌 인파 밀집에 중단…“과호흡으로 쓰러져”

곽진웅 기자
입력 2024-07-28 07:48
수정 2024-07-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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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이 꽉 차 움직이기 어려워”
“안전 요원이나 관련 공지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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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 ‘보일러룸 서울 2024 페스티벌’이 압사 신고 접수 등 이유로 중단된 가운데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 파악 및 통제에 나서는 모습. 홍윤기 기자
28일 새벽 ‘보일러룸 서울 2024 페스티벌’이 압사 신고 접수 등 이유로 중단된 가운데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 파악 및 통제에 나서는 모습.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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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 ‘보일러룸 서울 2024 페스티벌’이 압사 신고 접수 등 이유로 중단된 가운데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 파악 및 통제에 나서는 모습. 홍윤기 기자
28일 새벽 ‘보일러룸 서울 2024 페스티벌’이 압사 신고 접수 등 이유로 중단된 가운데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 파악 및 통제에 나서는 모습. 홍윤기 기자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음악 공연이 과도한 인파 밀집으로 신고가 접수돼 행사가 중단됐다. 다수의 과호흡 환자가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공연장의 수용 가능한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표를 판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성동소방서는 이날 새벽 0시 20분쯤 서울 성동구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보일러룸 서울 2024 페스티벌’에서 압사 사고 우려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 11대, 인력 42명을 투입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중단됐다. 소방 관계자는 “압사 우려 신고를 접수해서 출동해 현장을 통제했고, 과호흡을 호소한 이들에 대해 현장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관객 30대 장모씨는 “수천 명이 꽉 차 있어서 앞뒤로 움직이기가 어려웠고 체감온도도 40도 가까이 됐다”며 “이태원 참사 때 끔찍한 장면이 생각이 나면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20대 김모씨는 “DJ 페기 구 공연이 예정된 스테이지 내부에서 이리저리 넘어지고, 과호흡 증상으로 쓰러지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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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 ‘보일러룸 서울 2024 페스티벌’이 압사 신고 접수 등 이유로 중단된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 홍윤기 기자
28일 새벽 ‘보일러룸 서울 2024 페스티벌’이 압사 신고 접수 등 이유로 중단된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 홍윤기 기자
관객들은 안전 요원 배치가 부족하는 등 주최 측의 관리가 미흡했다고 봤다. 또 공연장 정원 이상으로 표를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20대 손모씨는 “9만원 가까이 주고 표를 샀는데 안전 요원은 보지도 못했다”며 “2000명 정원인데 표를 6000개 넘게 팔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연은 여러 유명 해외 뮤지션 다수가 참가하기로 하면서 행사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한국인 DJ 페기 구가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무대에 오르기 전에 공연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최 측은 관객들에게 “공연 조기 중단 상황은 저희의 통제를 벗어난 일이었다”며 “행사 장소의 인원 제한 원칙을 준수했으나 경찰 및 소방관계자들로부터 안전상 이유로 공연 진행이 제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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