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일차전지 공장 ‘역대 최악’ 화재… 이태원·오송 이어 또 대규모 참사
실종 1명… 사망자 20명이 외국인대부분 파견, 길 몰라 대피 못 한 듯
리튬배터리 3만 5000여개 보관
尹대통령, 사고 현장 긴급 점검
24일 오전 10시 31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산업단지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오후 6시 30분 기준 화재로 인한 사상자 수는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이고 실종자는 1명이다. 사망자 중 20명은 중국, 라오스 및 국적 미상 외국인이다.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보관하던 리튬배터리 완제품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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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3동에서 일한 근무자는 총 67명이다. 화재 당시 1층에 15명, 2층에 52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오후 6시 30분 기준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이라고 밝혔다. 사상자 30명 외에 연락 두절 상태인 실종자 1명도 수색 중이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 2명을 빼고 외국 국적(중국 18명, 라오스 1명, 미상 1명)이 20명이다.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추후 DNA 검사 등이 이뤄져야 정확한 신원 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모두 발화 지점 2층에서 발견됐으며 2층의 면적은 1185㎡(350평)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본부에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경기지청에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각각 구성했다. 이들 본부는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하고 구체적인 사고 현황과 규모, 원인 등을 파악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화재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안타까움을 표하는 한편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2024-06-2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