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버리겠다”…파주시장에 스패너로 위협한 탈북자단체

“때려버리겠다”…파주시장에 스패너로 위협한 탈북자단체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6-24 14:33
수정 2024-06-24 14: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파주시장 “이들에게 표현의 자유 필요한가”

이미지 확대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일 밤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30만장, 드라마와 트로트 등의 동영상을 저장한 USB 5천개, 1달러 지폐 3천장을 20개의 대형애드벌룬으로 북한에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2024.6.21/뉴스1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일 밤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30만장, 드라마와 트로트 등의 동영상을 저장한 USB 5천개, 1달러 지폐 3천장을 20개의 대형애드벌룬으로 북한에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2024.6.21/뉴스1
김경일 파주시장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제지하려다 스패너로 위협당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20일 파주시 월롱면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현장을 찾았다면서 “바로 눈 앞에서 보고 강력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위협을 당했다”면서 “52만 파주시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민을 불안하게 떨게 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회원들이)스패너를 들고 위협을 했다”면서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20일 김 시장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현장에 있던 공직자에게 위협적인 언행과 함께 폭행을 예고하는 협박도 벌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단체 관계자는 대북전단 살포에 항의하는 김 시장과 파주시 공무원들 앞에서 가스통이 실린 화물차에 있던 연장을 가리키며 “때려버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두번째)이 20일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탈북자 단체에게 항의하고 있다. 자료 : 파주시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두번째)이 20일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탈북자 단체에게 항의하고 있다. 자료 : 파주시
대북전단 살포 금지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에 대해 김 시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분들한테 이런 표현의 자유까지 줘야 하는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에 근거해 파주시 전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난기본법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장은 사회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위험구역을 설정하고 위험 행위를 할 우려가 있는 사람에 대해 출입을 금지하거나 퇴거를 명령할 수 있다.

김 시장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공무원들이 출동해도 이미 늦어서 막기 어렵다”면서 “경찰의 강력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