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다친 아기’ 발동동…경찰, 20분 거리 5분 만에 내달렸다

‘머리 다친 아기’ 발동동…경찰, 20분 거리 5분 만에 내달렸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2-02 15:31
업데이트 2022-02-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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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경찰이 설 연휴 머리를 다친 두 살배기 아이를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한 사연이 전해졌다.

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쯤 대전 대덕경찰서 경찰관들은 명절 교통 관리를 위해 순찰하던 중 한 병원 앞에서 다급해보이는 A씨 부부를 발견했다.

A씨의 품 안에는 머리를 다친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있었다.

A씨 부부는 아이가 다치자 가까운 병원을 찾았으나, 30개월 미만 아동은 치료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다른 병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가족을 순찰차에 태운 후 을지대병원으로 향했다. 출발지에서 을지대병원까지는 5.8㎞ 가량 떨어져 있어 평소 15~20분 정도 소요되지만 긴급상황인 만큼 경찰은 이날 5분 만에 내달려 신속하게 병원에 도착했다.

A씨 부부는 경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순찰차 뒷좌석에 10만원을 놓고 내렸다. 이를 모른 채 관할지로 복귀하던 경찰은 뒤늦게 뒷좌석에 놓인 10만원을 보고 을지대병원으로 돌아가 돈을 되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성의 표시라며 두고 내렸다”면서 “마음만 받는 것으로 하고 돌려 드렸다”고 말했다.

A씨 부부의 아이는 병원에서 무사히 진료를 잘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대전에서는 살인과 강도 범죄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중 112에 접수된 총 신고 건수는 4368건으로 지난해 5023건에서 13.1% 감소했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 접수된 강도와 살인 사건은 0건이었다.

또한 원활한 교통 소통과 안전 확보를 위해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연계한 소통관리 및 혼잡 예상 지역 66개소에 교통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한 결과, 교통 사망 사고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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