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너클’ 끼고 여학생 폭행한 남학생…“학생 인권 때문에 소지품 검사 어려워”

손에 ‘너클’ 끼고 여학생 폭행한 남학생…“학생 인권 때문에 소지품 검사 어려워”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12-08 14:00
수정 2021-1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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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 2021.12.08 MBC ‘뉴스투데이’ 캡처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 2021.12.08 MBC ‘뉴스투데이’ 캡처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너클’이라는 기구를 사용해 동급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폭행을 당한 여학생은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지난 7일 MBC에 따르면, 지난주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들이 빙 둘러 지켜보는 가운데 한 여학생을 폭행했다.

이 남학생은 여학생의 배를 발로 차고, 손에 ‘너클’을 낀 채 얼굴과 뒷머리를 수차례 가격했다.

‘너클’은 금속으로 된 고리에 네 손가락을 끼워 위력을 키우는 공격용 무기다. 손에 너클을 끼고 힘을 주면, 기왓장을 격파할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강해진다. 이렇게 위력적인 너클은 인터넷에서 ‘호신용 무기’로 아무 제한 없이 팔리고 있다.
너클 자료사진. 123rf.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너클 자료사진. 123rf.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여학생은 폭행 여파로 얼굴과 몸에 멍이 들고, 뇌진탕으로 잠시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피해 학생 부모는 “우리 집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저 애가 나중에 보복이라도 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복할까 봐 솔직히 무섭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학교 관계자는 “감히 상상도 못 했다”면서 “학생 인권이 중요해서 소지품 검사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폭력 예방 교육은 가능하지만 이러한 무기를 규제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너클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 폭행하면 특수 폭행으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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