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부산 합동감식
3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화재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경찰, 소방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에어부산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한 지 일주이 만인 3일 합동감식이 시작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화재가 발생한 여객기에서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BEA는 항공기를 설계, 제작한 국가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하도록 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감식에 참여한다. 화재가 발생한 A320-200은 프랑스 기업인 에어버스가 제작했다.
합동 감식은 발화 원인을 찾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체 내에는 안전상 이유로 10여명이 들어가 감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과수와 경찰 과학수사대가 시료 채취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수 승객과 승무원은 기체 내 꼬리 부분 수화물 선반(오버헤드 빈)에서 ‘타닥 타닥’ 소리가 났고, 연기와 불꽃이 일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화물 보관함에 있던 휴대용 보조 배터리나 전자기기에서 불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다만 항철위는 사고 조사를 하는 데 있어서 가정을 하는 것은 금지되는 사항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실에 근거해 조사하겠다고 발긴 바 있다.
한편, 에어부산 여객기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쯤 화재가 발생했으며, 당시 홍콩으로 출발하기 위해 승객을 태운 채 이륙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다행해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은 전원 무사히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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