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 자락에 설치된 보현산댐 짚와이어가 이색 레포츠 체험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의 주요 댐에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짚와이어(짚라인)가 잇따라 설치되면서 새 명물로 주목받고 있다.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에 위치한 영주댐에 오는 2027년까지 길이 1.5㎞ ‘짚와이어’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댐 인근에 높이 101m ‘용두타워’도 함께 세워진다. 시는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4일 열린 ‘영주댐 레포츠시설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짚와이어 시설의 디자인과 시설계획, 관련 법 검토, 기술협상 등의 주요 내용을 논의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영주댐을 명품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스포츠 콤플렉스, 어드벤처 공간, 수상 레포츠 시설 등 각종 체험형 관광시설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댐은 사업비 1조 1030억원을 들여 영주 평은면·용혈리 일대 내성천에 유역 면적 500㎢, 길이 400m, 높이 55.5m 규모로 조성된 다목적댐이다.
영천시는 2018년 1월 화북면 보현산 자락에 ‘보현산댐 짚와이어’를 정식 개장했다. 올해로 7년째다. 보현산댐 짚와이어는 보현산 자락과 보현산댐을 가로질러 설치됐다. 탑승거리 1.411㎞, 최대 고도차 345m로 최고 시속 100㎞의 속도를 낸다. 2개 라인으로 설치돼 2명이 동시에 탈 수 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이용객은 7만 400명이다. 월 평균 880명이 이용한 셈이다.
김천시도 같은 해 4월부터 부항면 부항댐 짚와이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짚와이어는 높이 93m·87m인 두 개 짚와이어 타워를 세웠다. 부항댐 물을 가로지르는 두 타워의 왕복 거리는 1.7㎞이다. 사업비 60억원이 투입됐다. 한쪽 타워 정상에서 짚와이어를 타면 다른쪽 타워 최하층으로 달리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타워 정상 바로 아래(높이 85m)에는 타워 외부를 한 바퀴 둘러보는 둘레 38m의 스카이워크 체험시설이 있다. 안전줄을 착용한 채 안전펜스가 없는 둥근 공간을 둘러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