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끝난 올해 장마…‘35도 이상’ 폭염·열대야 이어진다

이미 끝난 올해 장마…‘35도 이상’ 폭염·열대야 이어진다

하승연 기자
입력 2024-07-30 13:39
수정 2024-07-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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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 내린 서울
폭염주의보 내린 서울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7.24 연합뉴스
기상청이 전국 곳곳 폭우가 쏟아졌던 올해 장마가 이미 종료됐으며, 앞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기상청은 “태풍에 의한 기압계 변동성이 사라지고 우리나라는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제주와 충북, 강원북부 등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린 이후 소나기 외에 큰비 소식은 없었는데, 지난주까진 3호 태풍 개미가 한반도 비구름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장마 종료를 예단하긴 어려운 시점이었다.

그러나 태풍이 약화하고 그 자리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장마를 불러온 정체전선은 다시 활성화되지 않은 채 북한으로 이동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2일, 중부지방엔 6월 29일에 차례로 시작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올해 장마 기간은 제주(평년 32.4일)와 남부(평년 31.4일)는 각각 약 7일, 4일 더 길고 중부(평년 31.5일)는 약 3일 짧다.

기상청은 “다만 정확한 올해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한 사후분석을 통해 9월 중에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마가 물러난 뒤에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의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기압계가 지배하면서 폭염 패턴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당분간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으며 특히 경상권과 동해안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무더울 때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기상청은 “폭염기 시작이 반드시 호우의 종료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아직은 수증기가 많은 시기여서 작은 기압골 남하에도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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