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살’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폭우에 뿌리째 뽑혀…“복원 불가”

‘230살’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폭우에 뿌리째 뽑혀…“복원 불가”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7-23 18:19
수정 2024-07-23 18: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오리나무 평균 수령 2배 훌쩍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
2019년 천연기념물 지정

이미지 확대
뿌리째 뽑힌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뿌리째 뽑힌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23일 새벽 경기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의 오리나무가 강풍과 폭우를 이기지 못해 뿌리째 뽑혀 쓰러져있다. 높이 21m, 둘레 3.4m에 이르는 이 나무는 230년 이상 된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로, 2019년 9월 천연기념물 555호로 지정됐다. 2024.7.23 연합뉴스(독자 제공)
이미지 확대
뿌리째 뽑힌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뿌리째 뽑힌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23일 새벽 경기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의 오리나무가 강풍과 폭우를 이기지 못해 뿌리째 뽑혀 쓰러져있다. 높이 21m, 둘레 3.4m에 이르는 이 나무는 230년 이상 된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로, 2019년 9월 천연기념물 555호로 지정됐다. 2024.7.23 연합뉴스(독자 제공)
경기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탓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23일 새벽 1시쯤 경기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의 오리나무가 강풍과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뿌리째 뽑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천시가 곧바로 현장답사에 나갔으나 나무는 이미 밑동이 부러진 상태였으며, 나무를 지지했던 철근 지지대도 쓰러져 있었다.

높이 21m, 둘레 3.4m에 이르는 이 나무는 230년 이상 된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로, 2019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통상 오리나무의 평균 수령은 100년을 넘지 못하지만, 이 나무는 오랜 세월 초과리 마을 앞 들판에 꿋꿋이 자리 잡고 정자목처럼 마을주민들의 쉼터가 되어주었다.

포천시와 국가유산청은 현장에서 오리나무 복원 가능성을 살펴본 결과, 이미 뿌리가 끊어져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포천시 관계자는 “뿌리가 일부라도 연결이 돼 있거나 살아있는 게 있다면 복원이 가능한 상황인데 현재 뿌리가 다 절단된 상태”라며 “복원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오리나무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며, 다음 주 주민들을 초청해 위로제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뿌리째 뽑힌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뿌리째 뽑힌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23일 새벽 경기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의 오리나무가 강풍과 폭우를 이기지 못해 뿌리째 뽑혀 쓰러져있다. 높이 21m, 둘레 3.4m에 이르는 이 나무는 230년 이상 된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로, 2019년 9월 천연기념물 555호로 지정됐다. 2024.7.23 연합뉴스(독자 제공)
이미지 확대
뿌리째 뽑힌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뿌리째 뽑힌 천연기념물 오리나무 23일 새벽 경기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의 오리나무가 강풍과 폭우를 이기지 못해 뿌리째 뽑혀 쓰러져있다. 높이 21m, 둘레 3.4m에 이르는 이 나무는 230년 이상 된 국내 최고령 오리나무로, 2019년 9월 천연기념물 555호로 지정됐다. 2024.7.23 연합뉴스(독자 제공)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