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 다리 파손돼”…경찰 통제 나섰는데 알고 보니 ‘합성 사진’

“호우에 다리 파손돼”…경찰 통제 나섰는데 알고 보니 ‘합성 사진’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7-11 08:17
수정 2024-07-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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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통해 유포된 듯
2시간 동안 교량 통제 등 주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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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경남 거창군 거창교 파손 합성 사진. 연합뉴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경남 거창군 거창교 파손 합성 사진. 연합뉴스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 있는 다리가 호우 때문에 일부 파손됐다는 합성 사진이 나돌면서 한때 경찰이 통행 통제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거창군에 따르면 전날 소셜미디어(SNS)에는 거창교 일부가 붕괴한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이 퍼지며 신고가 잇따랐고, 경찰은 안전 관리를 위해 인력 20여명을 동원해 전날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거창교를 통제했다.

교량을 자세히 확인한 결과 사진과 달리 거창교는 파손된 곳 없이 멀쩡했다.

군이 진상을 파악해보니 합성 사진이 처음 유포된 곳은 한 거창군의원이 들어가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었다. 이 채팅방에 한 군민이 합성 사진을 올렸고, 이후 인터넷에서 퍼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경찰과 군청 직원들이 갑작스러운 교량 통제에 동원되고, 상당수 주민이 교량 통제로 인한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군 관계자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합성 사진을 만들어 배포했는지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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