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인스타] 이은효 인사처 국제협력담당관 인터뷰
눈앞 이득보다 ‘친한파’ 늘리기우즈베크 전자인사관리 지원 협력
미국과 최초 인사행정 양자 MOU
캐나다·佛도 “韓 인사행정 배우고파”
전자인사관리시스템 등 해외서 호평
“OECD-亞 네트워크 출범 주도 보람”
이은효 인사혁신처 국제협력담당관
디지털로 무장한 ‘K-인사행정’이 각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가공무원 채용·운영, 성과평가, 성과관리 등 다양한 인사행정 제도와 한국식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 국가인재DB)을 자국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다. ‘K-인사행정 전파’의 중심엔 이은효(사진·40·행시 51회) 인사혁신처 국제협력담당관이 있다. 이 담당관은 2022년 5월부터 3년째 각국에 K-인사행정을 알리며 한국 행정의 ‘몸값’을 높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5월 미국 인사관리처와 최초로 양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11월엔 일본·중국·몽골·아세안 9개국 등 13개국이 참여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초의 인사행정 유일 역내 네트워크인 ‘OECD-아시아 네트워크’를 2년 만에 출범시켜 의제를 주도했다. 올해 3월에는 김승호 인사처장과 몽골 총리 등 최고위급 면담을 성사시켜 몽골 국립대에 최초로 한국 인사행정 과목을 신설키로 해 미래 몽골 지도층에 K-인사행정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서도 카자흐스탄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인사행정 다자협력 플랫폼인 ‘아스타나 인사행정 허브’의 한국 센터 설립 MOU 체결과 우즈베키스탄 정부 전자인사관리시스템 지원 협력 등 인사행정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다양한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 2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제16회 한중일 인사행정 심포지엄 현장에서 이은효(왼쪽에서 다섯 번째) 인사혁신처 국제협력담당관이 행사를 함께 준비한 동료 공무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제16회 한일중 인사행정 심포지엄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왼쪽 네 번째)이 2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제16회 한일중 인사행정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이은효 인사처 국제협력담당관.
인사혁신처 제공
인사혁신처 제공
실제 K-인사행정을 배우기 위한 해외 공무원들의 인사처 방문은 2021년 7건에서 지난해 16건으로, 해외 포럼 등에서 연사로 인사처 공무원이 활동한 실적은 2021년 5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2년 만에 각각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담당관은 ‘K-인사행정’의 의미에 대해 “K-인사행정은 당장의 경제적 이득보다 상대국에 정부시스템을 구현해줌으로써 한국을 좀더 친숙하게 여기고 ‘친한파’를 늘려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게 하는 데 목표가 있다”면서 “정부 제도와 공무원 역량 강화가 필요한 나라를 지원해 발전을 돕는 것은 자원외교 등 다양한 국익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 담당관은 “그간 OECD-아시아 네트워크 출범은 구상 기획부터 예산 확보, 출범까지 2년이 걸렸는데 잘 마쳐서 보람이 컸다”면서 “지난 주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인사행정 심포지엄에서 일본 대표 공무원들이 ‘준비가 완벽했다’고 덕담해줬는데 11월 20일 OECD-아시아 네트워크 두 번째 행사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카자흐 인사행정분야 협력 MOU 서명
김승호 인사혁신처장과 카자흐스탄 공공행정청장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한-카자흐 인사행정분야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 뒤 악수하고 있다. 이날 서명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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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SH 한국센터 설립을 위한 MOU 체결식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왼쪽)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알리한 바이메노프 아스타나 인사행정 허브(ACSH) 위원장과 대한민국 ACSH 한국센터 설립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