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뒤덮인 채 겨우 숨만”…휴게소에 버려진 리트리버, 참혹한 상태

“구더기 뒤덮인 채 겨우 숨만”…휴게소에 버려진 리트리버, 참혹한 상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4-06-19 09:26
수정 2024-06-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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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사랑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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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대관련 휴게소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리트리버 견종 한 마리가 발견됐다.

19일 강릉 동물보호소 ‘미소 사랑’에 따르면 최근 강릉 대관령휴게소 상행선 주차장 뒤편에서 리트리버가 참혹한 상태로 발견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주차된 차량 뒤에 목줄을 찬 리트리버 한 마리가 힘없이 옆으로 워있다. 리트리버는 숨을 헐떡이고 있고, 엉덩이와 등 쪽에는 수십 마리의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어 바글거리고 있었다.

단체 측은 “휴게소 뒤편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엉덩이와 등쪽에 구더기가 바글거린 채 숨만 겨우 쉬면서 버티고 있었다”며 “아이가 치료를 받고 살아날 수 있게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구조된 리트리버는 현재 자궁축농증, 심장사상충 감염, 신부전, 빈혈, 탈수, 염증 증상 등으로 치료 중에 있다.

단체 측은 “구더기가 바글대던 부분의 살들은 살이 차오르고 (있다)”며 “심각했던 신부전은 조금 잡힌 상태이고 염증 수치도 조금 나아졌지만 빈혈 증상은 아직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사람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치료받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22년 유실·유기동물은 약 11만 3400마리에 달했다. 2019년 13만 5800마리, 2020년 13만 400마리, 2021년 11만 8300마리로 감소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특히 유기동물의 20%는 여름 휴가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에는 집을 비우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동물을 유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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