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18일 집단휴진 대응 의료공백 최소화
도내 44개 응급의료기관·달빛어린이병원 정상 운영
업무개시 명령 예고 “정당 사유가 없으면 진료해야”
전남대병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6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광주 지역 병·의원 의료기관 1053곳 중 124곳(11.78%)이 오는 18일 휴진하겠다고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행정명령 대상 의료기관 966곳 중 137곳이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신고했다. 비율로 따지면 14.18% 수준이다.
특히 순천 소재 의료기관의 27%가 휴진 신고를 해 가장 높았다. 반면 곡성·강진·완도·신안 등 4개 군은 휴진 신고 의료기관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시·도에 휴진 신고를 한 의료기관은 대체로 ‘개인 사유’라고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의사회는 18일 전국 궐기대회와 별도로 지역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전남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 교수들은 응급·분만 등 필수 진료는 유지하며 전면 휴진에 참여한다.
조선대병원 교수들은 자율적으로 휴진 여부를 정하되, 필수 진료를 지속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휴진 신고를 했어도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진료를 하도록 18일 오전 9시를 기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병의원의 근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며,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는 병의원은 청문 절차를 밟아 행정처분 한다.
의료법에 근거한 업무개시명령을 불이행한 병의원은 업무정지 15일 등 처분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