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선 처음으로, 전남권에선 6번째로 람사르습지가 된 것이다.
람사르습지 등록은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하며 생물서식처로 보전할 가치가 크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평두메습지는 ‘감소종·멸종위기종·최대멸종위기종 또는 위험생태서식군을 보유한 경우’와 ‘생명 주기 중 중요 단계에서 동식물종을 보유했거나 악조건에서 피난처를 제공한 경우’에 해당해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수 있었다.
경작이 중단된 논이 자연스럽게 습지가 된 묵논습지인 평두메습지는 삵과 담비, 삵, 팔색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비롯해 786종의 서식지이다.
특히 국내에서 서식이 확인된 양서류 20종 가운데 도롱뇽과 두꺼비 등 8종이 평두메습지에 산다.
양서류는 곤충 등 작은 유기체 수를 조절하고 조류와 포유류 등의 먹이로서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물과 공기 질 변화에 민감해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런 양서류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평두메습지도 생태적으로 중요하다.
국립공원공단은 2020년부터 평두메습지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 중으로 훼손지를 습지 내 진흙으로 물막이벽을 만들어 복원하는 등 자연 친화적 복원을 진행한 바 있다.
광주 북구청은 모니터링과 생태교육 과정 운영 등으로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람사르습지는 평두메습지를 포함해 총 26곳(203㎢)이 됐다.
전 세계 람사르습지는 2513곳(172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