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멈춘 서른 여덟살 가락시장 정수탑, 예술작품으로

가동 멈춘 서른 여덟살 가락시장 정수탑, 예술작품으로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4-03-12 14:29
수정 2024-03-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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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에 설치되는 예술작품  ‘비의 장막’.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네드 칸이 참여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에 설치되는 예술작품 ‘비의 장막’.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네드 칸이 참여한다. 서울시 제공
가동이 멈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가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네드 칸과 만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를 물의 생명력을 주제로 ‘샘(SAM·Seoul Aqua Monument)-932’라는 이름의 공공미술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샘-932는 정수탑이 위치한 도로명 지번(932번지)을 따서 지었다.

1986년 축조된 가락시장 정수탑은 시장에 물을 공급하던 지하수 저장용 고가 수조였다. 2004년 물 공급방식이 바뀌면서 폐쇄돼 20여년 동안 가동이 멈춰있는 상태였다. 현재 서울에 남은 유일한 급수탑으로 2009년 디자인 개선 후 보존되고 있다.

네드 칸의 설치 예술작품 ‘비의 장막’(Rain Veil)은 오는 6월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비의 물성을 형상화한 작품이 설치될 전망이다. 또 정수탑 내부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미술작품으로 채워진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동남권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을 시작으로 서울 시내 5대 권역에 시민이 함께하는 명소를 조성해 도시 곳곳에서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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