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사망’ 만취 벤츠 DJ, 시속 100㎞로 ‘도주’ 중이었다

‘배달원 사망’ 만취 벤츠 DJ, 시속 100㎞로 ‘도주’ 중이었다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2-28 07:59
수정 2024-02-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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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한 채 벤츠 차량을 몰다 사망사고를 낸 모 클럽 DJ 안모(24)씨가 시속 100㎞로 달리다 그대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는 이미 다른 사고를 내고 도주 중이었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준동)는 26일 안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음주운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50대 배달원이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긴 0.221%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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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DJ예송(24)이 26일 재판에 넘겨졌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친 혐의를 받는다. 사진은 사고 당시 현장 모습. 2024.2.5 민주노총배민라이더스지회 제공
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DJ예송(24)이 26일 재판에 넘겨졌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친 혐의를 받는다. 사진은 사고 당시 현장 모습. 2024.2.5 민주노총배민라이더스지회 제공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시속 약 100㎞로 달리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돌 당시 안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속도가 줄지 않은 상태 그대로 사고가 났다.

안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달린 이유는 또 다른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 중이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오토바이 추돌 사고 10분 전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은 후 도주하다가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또다시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첫 번째 중앙선 침범 사고 때 안씨는 사고 수습을 위해 차에서 내렸다가, 상대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다시 차에 올라타 도주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씨는 10분 만에 오토바이 추돌 사고를 냈고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안씨가 사망사고를 낸 뒤 피해자 구호 조치는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공분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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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 안모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 안모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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