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군산경찰서 수송지구대 직원들.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신고를 접수한 전북 군산경찰서 수송지구대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내복 차림의 아이가 추위에 떨고 있었다.
야심한 새벽 길에는 어린아이 외 아무도 없었고, 경찰은 급히 아이를 데리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경찰은 조사실 소파에 아이를 앉히고 담요를 꼼꼼히 덮어주며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또 꾸벅꾸벅 졸면서도 잠을 참는 아이를 위해 조사실 불도 끄고 옆을 지켰다.
그 사이 인적 사항과 지문 조회 등을 통해 아이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있던 엄마는 경찰 연락을 받고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가족으로부터 아이가 집 밖으로 나간 사실을 전해 들은 아이 엄마는 화들짝 놀라 곧바로 지구대로 뛰어왔다.
지구대에 도착해 소파에 누워있는 아이를 발견한 엄마는 담요를 덮고 있는 아이를 꼭 껴안으며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사 결과 3살 된 아이는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 집 밖으로 나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경찰의 당연한 역할을 했을 뿐”이라면서 “아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