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아도인터내셔널 사기 피해자 등 다단계 사기 피해자 300여명이 ‘사기꾼을 엄벌해달라’고 적힌 대자보를 들고 서 있다. 2024.1.9 서울신문DB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아도인터내셔널 사기 범행에 가담해 피해자를 모은 상위 모집책 조모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모씨 등과 함께 지난해 2~6월 ‘국내에서 반품된 물건을 동남아시아 등에 팔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피해자들을 모집한 대가로 수억원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구속 직전까지도 투자 설명회 등을 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한 뒤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특정된 유사 수신 규모는 4467억원에 달한다. 조씨 구속으로 아도인터내셔널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피의자는 대표 이씨, 전산실장 이모씨, 또 다른 상위 모집책 장모씨 등 1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