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10살 이율하양의 편지


유튜브 ‘MBC 라디오 시사’ 채널-신장식의 뉴스 하이킥 영상 캡처
지난 23일 방송된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이율하(10)양의 아버지가 보낸 이양의 편지를 소개했다.
편지에서 이양은 자신은 “해물과 시원한 계곡을 좋아하고 바다도 정말 좋아하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이양은 “대통령님이 (오염수 방류를) 허락 안 하셨을 줄 알았다. 그런데 허락을 하셨다”면서 “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인간, 아니 생물체에게는 환경과 생태계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환경이 이렇게 안 좋아졌는데 다음 아이들 세대는 어떡하냐. 전 그 생각에 매일 밤 잠이 별로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 수산물시장에서 관계자가 방사능 측정기로 수산물을 점검하고 있다. 2023.8.22 연합뉴스(공동취재)
그러면서 이양은 “바는 전 세계 공공장소이고 함께 쓰는 것”이라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지구를 만들자. 윤석열 대통령님이 생각을 바꾸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양의 아버지는 해당 편지를 라디오에 보내면서 “딸은 밥을 먹다가도 ‘우리 소금 이제 못 먹어?’ ‘생선, 미역, 조개 다 어떡해?’ ‘바다에 사는 고래, 물개, 돌고래가 아프면 어떡해?’ 등등 시시때때로 걱정하고 또 걱정한다”며 “이 편지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이 담겼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12년여만에 ‘해양 방류’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모습. 오염수를 저장한 탱크가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후쿠시마 EPA 연합뉴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200t이다. 이는 2011년 3월 사고 이후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34만t의 2.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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