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번째 원숭이 두창 환자 확인, 당국 “접촉자 파악 중”

국내 3번째 원숭이 두창 환자 확인, 당국 “접촉자 파악 중”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11-15 17:39
업데이트 2022-11-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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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서 지난 4일 입국한 내국인
8일 증상 발현, 13일 병원 내원, 15일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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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도...
다리에도... 페루 리마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손에 난 병변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내에서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내국인에게 발열·발한 등의 증상이 있어 원숭이두창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1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9월 3일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첫 환자는 지난 6월 22일 나왔다.

세번째 환자는 지난 8일부터 발열, 발한,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였고, 13일 전신증상과 피부병변 통증으로 경기도 소재 병원에 내원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병원의 신고로 의심환자를 인지해 유전자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첫 증상이 나타나서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일주일이 걸린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15일)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접촉자 추가 파악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염 가능 기간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확인하는대로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해 관리할 예정이다. 이 환자의 경우 지난 8일부터 증상이 있었고, 13일 경기도 병원 내원 전까진 일상 생활을 했다. 따라서 병원 신고 후 격리되기 전까지 접촉한 사람들이 모두 역학조사 대상이다. 환자는 현재 국소 부위 통증이 있으나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병변·체액·호흡기 비말이나 침구 등 오염된 물질과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잠복기는 통상 6~13일, 최장 21일이다. 잠복기에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지만 병변이 생기는 단계부터는 전염력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서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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