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김혜경 법카 의혹’ 참고인 신용카드, ‘결제 바꿔치기’ 사용 정황

숨진 ‘김혜경 법카 의혹’ 참고인 신용카드, ‘결제 바꿔치기’ 사용 정황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2-07-29 02:44
수정 2022-07-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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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비상임이사로
이재명 시장 당시 기무사 성남지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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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과잉 의전 의혹 등 논랑에 대해 사과하기위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2022. 2. 9 김명국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과잉 의전 의혹 등 논랑에 대해 사과하기위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2022. 2. 9 김명국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숨진 A(40대)씨의 개인 신용카드가 경기도 법인카드와 바꿔치기용으로 사용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주 경기남부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지난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A씨 명의의 신용카드가 이른바 바꿔치기 목적의 사전 결제에 사용됐다.

A씨의 신용카드로 음식을 구매해 선결제한 후 이를 취소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용한 정황이 나온 것이다. A씨 명의의 신용카드로 금액에 관계없이 결제했다가 법인카드로 금액에 맞도록 사용액을 나눠 결제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김씨 법인카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5급 배모씨의 지인이다. 전직 기무사 요원인 A씨는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 지역 담당 정보 요원으로 일했다. 이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다. A씨는 당시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성남시 공무원 배씨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2018년 기무사를 전역한 A씨는 이후 도내 한 중소기업에서 일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는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비상임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지난 26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 이유 등을 놓고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A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참고인 조사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김씨 측근(배씨)의 지인으로 핵심 참고인도 아니고, 추가로 더 부를 이유도 없는 단순 참고인인데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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