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몸살·목에 칼 박은 듯” 오미크론 고통 심각… 개인방역 철저해야

“심한 몸살·목에 칼 박은 듯” 오미크론 고통 심각… 개인방역 철저해야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2-03-14 19:00
수정 2022-03-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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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독감과 비교할 수 없이 아파”
잔기침 지속, 폐 섬유화 등 후유증
美도 “증상 4주 이상 이어질 수도”
“전파력·치명률 큰 차, 예방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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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코로나 확진자가 30만9790명을 기록한 가운데 14일 서울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3.14 박지환 기자
전날 코로나 확진자가 30만9790명을 기록한 가운데 14일 서울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3.14 박지환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많은 확진자가 “독감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고통을 경험했다”며 오미크론을 얕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확진 뒤 장시간 지속되는 후유증(Long COVID·롱 코비드)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배모(29)씨는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인후통과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배씨는 14일 “확진되기 전부터 몸을 멍석에 말아 두들겨 때리는 것처럼 아팠다”면서 “목에 칼을 몇 개 박아 놓은 것처럼 목소리도 낼 수 없다”고 했다. 평소 목감기나 독감도 걸려 봤지만 코로나19는 이전 질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픔이라고 표현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평소 좋지 않던 면역력이 더 나빠지며 증상이 악화하거나 원인 모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도 있다. 잔기침, 식욕 저하를 비롯해 폐 섬유화(폐가 굳는 현상)가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달 중순 확진 판정을 받은 박모(30)씨는 “완치 후에도 대화를 하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기침이 멈추질 않는다”면서 “오르막길을 걷고 뛸 때도 폐활량이 예전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확진 통보를 받은 박모(32)씨도 “격리 해제일 1~2일 정도까지 기침이 드문드문 이어졌고 가래가 나오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3D 모델링
코로나19 바이러스 3D 모델링 123rf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완치 이후에도 증상이 장기화하는 현상을 ‘포스트 코로나 컨디션’ 또는 ‘롱 코비드’라고 규정하며 4주 이상 건강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과 관계는 아직 밝혀진 게 많지 않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를 감기에 비교하는 건 어렵다”며 더욱 철저한 개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독감과 비교해 봐도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며 “학계에서 폐 섬유화도 롱 코비드의 일환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증상의 경우에는 임상적인 관찰과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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