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용할 분만실 없어”… 구미 산모, 보건소서 출산

“확진자 수용할 분만실 없어”… 구미 산모, 보건소서 출산

입력 2022-02-18 15:44
업데이트 2022-02-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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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보건소.
경북 구미보건소.
경북 구미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산모가 분만을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보건소에서 출산을 했다.

18일 구미시와 구미보건소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동남아 출신 산모 A씨는 지난 15일 오전 진통을 느껴 구미 모 병원을 찾았으나 분만을 거절당했다. A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구미지역에는 이 병원을 포함해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분만실이 없다. 병원 측이 입원 가능한 다른지역의 병원을 알아보는 동안 A씨는 남편과 함께 병원 밖 차 안에서 대기했다.

구미보건소는 병원을 찾지 못한 A씨가 출산에 임박해지자 낮 12시 55분쯤 A씨를 보건소로 옮겨 임시 시설에서 분만하도록 했다. A씨는 1시간 정도 진통 끝에 여아를 출산했다. 이후 A씨는 병원 확진자 병동에 입원했고, 여아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갔다.

구미보건소 관계자는 “병원 감염병 전담 응급실에 확진자 분만실을 설치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미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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