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음달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중단…“1차 접종 급증에 일시적 자제”

서울 다음달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중단…“1차 접종 급증에 일시적 자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4-30 14:29
업데이트 2021-04-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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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5세 이상 접종 신규 예약 중단 공지
백신 수급 부족 우려에 “5월 공급 차질 없다”
“4월 1차 접종 집중으로 2차 대상자 급증 조치”
백신 접종 305만명…5.8%, 4월 목표치 달성
홍남기 “백신 접종 속도전 최대한 빠른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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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백신 물량 부족 아냐…5월엔 2차 접종 집중”
서울시 “백신 물량 부족 아냐…5월엔 2차 접종 집중”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서울지역 75세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예약이 사실상 중단된다. 이는 화이자 백신 물량이 부족한 탓으로 서울시는 지난 29일 오전 각 자치구에 긴급공지를 보내고 “5월부터 고령층 접종 예약을 전면 중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질병관리청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속도를 늦춰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백신 수급에 무제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 ”8일까지는 충분히 재고량이 있다“고 밝혔다. 2021.4.3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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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AFP 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AFP 연합뉴스
다음달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이 접종받는 화이자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1차 접종 신청이 중단될 예정이다. 백신 수급 부족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방역당국은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한 일시적 자제”라고 설명했다. 이달 1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2차 접종을 받아야 할 대상자가 늘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질 없는 2차 화이자 접종 위해
신규 1차 추가 예약 자제 요청한 것”

30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각 자치구에 “만 75세 이상 대상 백신접종 신규 예약을 전면 중단하라”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전달했다.

5월부터는 이미 예약이 돼 있는 경우에만 접종을 진행하고, 신규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다. 대신 당분간은 2차 접종만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화이자 백신 수급이 부족해 접종 신청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4월 1차 접종에 집중해 화이자 2차 접종 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해 기존 예약에 신규 1차 접종 추가 예약 자제를 요청했고, 5월 배정 계획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실제 백신 접종자는 4월 목표치 300만명을 넘어서 달성한 상태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24만 1967명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305만 600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5.8%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164만 570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141만 5434명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3만 10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19만 8734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 전체를 합산 반영한 누계 접종자는 325만 4738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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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접종 후 대기하는 어르신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대기하는 어르신들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서울지역 75세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예약이 사실상 중단된다. 이는 화이자 백신 물량이 부족한 탓으로 서울시는 지난 29일 오전 각 자치구에 긴급공지를 보내고 “5월부터 고령층 접종 예약을 전면 중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질병관리청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속도를 늦춰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백신 수급에 무제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 ”8일까지는 충분히 재고량이 있다“고 밝혔다. 2021.4.30 뉴스1
“상반기 1200만명 접종 위해
6월까지 차질 없이 공급 확약”

질병청은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다. 다만 매주 나눠서 국내로 도입되기 때문에 백신 물량 배정과 배송이 주단위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의 개별계약 물량은 매주 수요일 일정분량씩 국내로 도입되면서 현재 200만회분(100만명분)이 들어온 상황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전체 목표 달성에 차질은 없을 것이나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의 5월 공급 계획은 변동이 없는 상태”라면서 “매주 수요일 전후 정기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을 위한 1809만회분이 6월까지 차질 없이 확보되도록 공급일정과 물량이 현재 확약되어 있는 상태”라면서 “5월 도입에 대해서는 아마 다음주쯤 공개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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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 재고량 18만5000회분”
서울시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 재고량 18만5000회분”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서울지역 75세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예약이 사실상 중단된다. 이는 화이자 백신 물량이 부족한 탓으로 서울시는 지난 29일 오전 각 자치구에 긴급공지를 보내고 “5월부터 고령층 접종 예약을 전면 중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질병관리청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속도를 늦춰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백신 수급에 무제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8일까지는 충분히 재고량이 있다 ”고 밝혔다. 2021.4.30 뉴스1
洪 “2천여 민간 의료기관 접종 확대,
하루 최대 150만명 접종 가능할 것”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어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수는 305만 6004명”이라면서 “집단면역 시점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100만명 접종까지 40일, 200만명 접종까지 16일이 소요된 반면 300만명 접종까지는 7일이 소요됐다”면서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계약된 백신의 조기 도입을 위한 확보 전쟁과 확보 백신의 신속한 접종을 위한 속도전을 최대한 빠르게 수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예방접종센터 이외에 2000여개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1만 4000여개소까지 늘면 하루 최대 15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접종이 본격화되고 많은 분이 일시에 몰릴 경우를 대비해 각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사전 예약 시스템 점검, 대기 시간 최소화 대책, 접종 시설 불편 최소화 등을 미리 점검·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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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나 ‘백신 접종’
배유나 ‘백신 접종’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배구 대표팀 배유나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4.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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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든든… 백신 맞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
이제 든든… 백신 맞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대표팀의 이대훈(왼쪽)이 29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도쿄올림픽 관련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는 출전 및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 및 지도자 전원과 30세 이하 지원 인력 등을 포함해 598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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