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정착마을 주거환경 개선한다

한센인 정착마을 주거환경 개선한다

박찬구 기자
입력 2021-04-11 14:03
업데이트 2021-04-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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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건축물 방치로 건강 위협
국민권익위, 지자체, 한센총연합회 합동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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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전남 나주 한센인 자활촌 호혜원 앞에 선 폴 코트라이트 전 미국 평화봉사단원. 2020.5.14  본인 제공
눈 내린 전남 나주 한센인 자활촌 호혜원 앞에 선 폴 코트라이트 전 미국 평화봉사단원. 2020.5.14
본인 제공
전국 한센인 정착마을에 방치된 석면 건축물을 정비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전국 68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한센총연합회 등과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한센인 마을의 열악한 생활환경과 주민복지 실태에 대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경주 희망마을, 진주 소아마을, 서산 영락마을, 나주 현애마을 등 대다수 한센인 마을은 폐축사와 폐가의 지붕이 석면으로 돼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석면이 사용된 폐축사와 폐가 등이 섞여 있어도 무관심과 과다한 비용 등으로 방치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면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관할 13개 광역지자체, 55개 기초지자체와 협조해 석면 건축물 현황을 심층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모두 2505명의 한센인이 82개 마을에 정착해 살고 있다. 지자체별 한센인 수는 전북 696명, 경북 484명, 경남 461명 등이며, 정착 마을은 경남 24곳, 경북 19곳, 전북 11곳, 전남 8곳 순으로 분포돼 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80.5세로 고령이며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로 파악됐다.

권익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할 지자체 및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예산 지원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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