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상온 노출’ 백신 접종 후 소아·청소년 3명 이상 반응

[속보] ‘상온 노출’ 백신 접종 후 소아·청소년 3명 이상 반응

곽혜진 기자
입력 2020-10-02 17:08
수정 2020-10-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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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무료 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되자 23일 대형 검진센터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의 예방접종실에서 간호사가 백신 냉장고에 보관된 백신을 꺼내는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무료 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되자 23일 대형 검진센터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의 예방접종실에서 간호사가 백신 냉장고에 보관된 백신을 꺼내는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 중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례에 소아·청소년 3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9월 30일까지 보고된 이상 반응 사례 8건(명) 가운데 10세 미만은 1명, 10대 2명, 30대 3명, 50대 2명”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전날 문제가 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이상 반응을 보고한 경우가 4명 또 추가돼 총 8명이라고 밝혔다. 새로 신고한 4명 중 2명은 오한·두통·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났고, 1명은 두드러기, 1명은 설사 증상이 있다고 알려졌다.

질병청은 국가 조달 백신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1일 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지금까지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이 가운데 일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내 백신의 효력과 안정성 등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105명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날 기준 1910명까지 접종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정부의 사고 파악이 늦어진 데다 일선 의료기관에 해당 물량의 로트(제조 일련번호) 번호를 알리기 전에 이미 접종이 이뤄진 곳도 있어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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