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튀어나와” 견인차에 숨진 8살, CCTV 속 반전

“아이가 튀어나와” 견인차에 숨진 8살, CCTV 속 반전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7-26 10:51
수정 2020-07-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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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견인차 사고. SBS 보도 캡처
경기 용인 견인차 사고. SBS 보도 캡처
최근 경기 용인의 한 자동차공업사에서 8살 여자아이가 견인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견인차 기사는 “아이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고 주장했는데, 폐쇄회로(CC)TV엔 아이가 차를 발견하고 피하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A(23)씨를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쯤 용인시 기흥구 한 공업사로 우회전을 해 진입하던 중 안쪽에 있던 B(8)양을 치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어머니를 따라 공업사에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B양의 어머니에게 “아이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경찰 조사에서는 “아이가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기 용인 견인차 사고. SBS 보도 캡처
경기 용인 견인차 사고. SBS 보도 캡처
하지만 공업사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공업사 안쪽 마당에서 쪼그려 앉아 놀고 있는 B양 쪽으로 하얀색 견인차가 다가왔고 B양이 일어나 피해 보려 했지만 견인차가 그대로 들이받는 모습이 찍혔다고 SBS는 보도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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