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한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A호 주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국립검역소는 지난달 감천항에 입항했다가 이 조선소로 옮긴 A호에서 러시아 선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0.7.16 연합뉴스
25일 부산시와 검역당국 등에 따르면 부산항 러시아 선박에 작업차 승선했던 선박 수리업체 A사 직원(157번)이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A사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의 거주지는 모두 부산이며 장기체류 중인 중국인 근로자(159번) 1명을 제외한 7명은 모두 내국인이다.
선박 수리 업계 특성상 작업자들의 부두 간 이동이 자유로워 추가 감염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수리받을 때는 다양한 업체 직원이 승선하는데 이들이 감염된 상태에서 각기 다른 지역으로 흩어질 경우 지역사회 곳곳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항만 내 상주기관 관계자는 “선박 수리업체 직원은 부두 출입증으로 부산항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다”며 “이런 특성 탓에 항만 현장에서 대책을 세우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 사이 감천항과 관련된 러시아 선박 확진자 수는 모두 46명에 이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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