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스크 100만원어치 구입하는 중국 관광객

한국 마스크 100만원어치 구입하는 중국 관광객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01-28 19:14
업데이트 2020-01-28 19: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명동, 남대문 등 ‘마스크 쟁탈전’

홍콩 관광객 “홍콩선 값 4배로 뛰어”
대만은 새달 23일까지 마스크 수출 금지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국내에서도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일부 매장에선 품귀현상까지 빚었다.
이미지 확대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7일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100만원 어치의 마스크를 구매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취재진에게 영수증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7일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100만원 어치의 마스크를 구매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취재진에게 영수증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8일 서울 명동, 남대문시장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는 ‘마스크 쟁탈전’이 벌어졌다. 명동예술극장 인근의 한 약국에서는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한국에 놀러온 한 중국인 가족이 마스크만 100만원어치를 사갔다. 약국 앞에서는 KF94 마스크 200상자(1상자 300개)가 쉴 새 없이 날라졌다. 가게 안이 마스크를 사려는 손님들로 혼잡을 빚다 보니 아예 가게 밖에 마스크가 든 상자들을 쌓아두고 영수증을 보여 주면 상자를 내주고 다시 새 제품을 인근 차량 등에서 공수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홍콩에서 온 푼모(30)씨는 “홍콩에선 마스크 물량이 달려 한 달 새 값이 4배로 뛰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마스크 250개를 샀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7일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7일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날 CU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7일 마스크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0.4배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스크 매출은 폭증 행진을 이어 갔다. G마켓에서는 지난 24~27일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9118%, 액상형 손세정제는 1만 6619% 급증했다. 위메프에서도 같은 기간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대비 3213% 늘었다.

대만에서는 타이베이의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마스크가 매진되는 등 곳곳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며 당국이 시민들에게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대만 정부는 국내의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을 위해 새달 23일까지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