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식당에서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로 특정된 남성을 나흘째 추적 중이다.
27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5시 21분쯤 남구의 한 식당에 주인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귀가한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 A(63)씨는 방 안에서, 아내 B(57)씨는 주방에서 발견됐다.
두 사람의 몸에선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가게 안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전날 오후 11시에서 당일 오전 2시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CCTV와 DNA 감식 수사 등으로 용의자를 C(56)씨로 특정, 추적에 나섰다.
흉기 손잡이 등에서 C씨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가 사건 발생 전후 이 가게 인근에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흉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든 채 서성거리는 장면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피살된 부부의 친척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른 친척들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는 등 보호 조치를 취했다.
C씨는 범행 직후 부부 소유의 차를 타고 부산을 벗어나 나흘째 도주 중이다.
경찰은 “C씨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소재지 관할 경찰서와 공조해 남부경찰서 형사팀이 파견돼 샅샅이 수색 중”이라면서 “범인이 검거되면 자세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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