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은 ‘양날의 검’...활용법 찾는 건 우리의 몫이겠죠!”

“디지털은 ‘양날의 검’...활용법 찾는 건 우리의 몫이겠죠!”

이하영 기자
입력 2018-07-24 08:35
업데이트 2018-07-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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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파괴적일 수도 있고 건설적일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바로 우리 한·아세안 청년들이 직면한 도전이겠죠!”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 참가자 에피 크리스천 조지(26·필리핀 국립대 아시안센터)는 이렇게 말했다.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을 개최했다. 사진은 11일 폐회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한-아세안 센터 제공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을 개최했다. 사진은 11일 폐회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한-아세안 센터 제공
이 워크숍에 참가한 한·중·일 그리고 아세안 10여개국 청년 70명은 필리핀 내에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문화를 살펴보고, 디지털을 통해 아세안 국가 간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모색했다.

각국에서 모여든 아시안 청년 70명과 함께 찾은 마닐라 시내에는 고층 빌딩이 즐비했다. 평소 언론을 통해 태풍으로 무너진 건물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필리핀의 모습과는 달랐다. 시내를 지나는 필리핀 시민들은 걸으면서도 손에 든 스마트폰에 빠져 있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스몸비(스마트폰 좀비)’ 현상도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인터넷 이용률도 높았다. 워크숍에 참가한 필리핀 청년들은 대화를 나누다 말문이 막히자 곧장 “구글에 검색해보겠다”며 금세 검색한 내용을 내보였다. 한 필리피노는 “인스타그램 팔로우 해도 될까요? 전 페이스북은 ‘눈팅’만 하거든요”라고 덧붙였다. 한국 젊은이들의 디지털 문화와 영락없이 닮아 있었다.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에서 한동만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가 직접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한-아세안 센터 제공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에서 한동만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가 직접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한-아세안 센터 제공
10일 한-아세안 청년들을 만난 한동만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는 “필리핀은 지난해 기준 인구 중위연령 23세의 ‘젊은 국가‘라면서 “젊은 인구가 많은 까닭에 필리피노들은 ‘해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저’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국 SNS 자문회사 ‘WEARESOCIAL’이 발표한 집계에서 필리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접속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으로 이용자 평균시간 중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디지털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닐라에 새로 개발된 지역인 마카티, BGC 등 신도시 지역 주민의 IT 기술 활용도는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또 필리핀 내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계획을 집대성한 ‘Build-Build-Build’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가 개최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에 참가한 청년들이 필리핀 언론 매체 래플러를 방문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한-아세안 센터 제공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가 개최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에 참가한 청년들이 필리핀 언론 매체 래플러를 방문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한-아세안 센터 제공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가 개최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에 참가한 청년들이 필리핀 언론 매체 래플러를 방문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한-아세안 센터 제공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가 개최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에 참가한 청년들이 필리핀 언론 매체 래플러를 방문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한-아세안 센터 제공
디지털 문화의 약진과 더불어 시민 참여도 늘고 있다. 참가자들이 본사를 방문한 온라인 언론사 래플러(Rappler)는 최근 필리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래플러는 처음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2012년 개별 언론사로 독립했다. 최근에는 두테르테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방식을 비판하며 정부와 신경전을 벌여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을 개최했다.  사진=한-아세안 센터 제공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을 개최했다.
사진=한-아세안 센터 제공
한국인 참가자 정하승(21·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국제학과)씨는 “아세안 국가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면서 “디지털 세계화 속 한-아세안 관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닐라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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