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독방 “호텔 스위트룸 수준…6~7인용 혼자 사용”

박근혜 독방 “호텔 스위트룸 수준…6~7인용 혼자 사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10-18 14:03
업데이트 2017-10-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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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독방 생활 박근혜, 구치소 인권침해 주장
독방 생활 박근혜, 구치소 인권침해 주장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법무부와 서울구치소는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18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모습. 2017.10.18
연합뉴스
법무부와 서울구치소 등은 18일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방(거실)을 구치소 측이 개조해 만든 방을 혼자 사용하고 있으며 독방 면적은 12.01㎡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박근혜 독방’은 접이식 매트리스와 텔레비전, 세면대와 수세식 변기, 그리고 1인용 책상 겸 밥상이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닥 난방은 바닥에 깔린 전기 열선으로 한다. 구속 당시 서울구치소는 과거 전직 대통령의 수감 사례를 참고해 여러 수용자가 함께 쓰던 혼거실을 박 전 대통령 전용 독거실로 개조해 제공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부 재소자는 신문지 두 장 반 크기인 0.3평 공간에서 자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호텔로 따지면 스위트룸에 지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비록 파면됐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상 여전히 경호와 경비 대상이라는 점, 앞서 교정 시설에 수감됐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례 등을 두루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이 쓸 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거실 구조.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거실 구조. 연합뉴스
1995년 11월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6.6평 규모의 방과 접견실, 화장실 등 3곳으로 구성된 독방을 배정받았다. 일반 수감자와 완전히 분리된 별채 형식이었다. 같은 해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안양교도소는 노 전 대통령과 똑같은 처우를 위해 시설을 일부 개조해 6.47평 크기의 독방, 접견실, 화장실을 마련했다.

구치소·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는 혼거실 사용이 일반적이나 다른 재소자와 함께 방을 쓰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수용자는 교정 당국의 재량으로 독방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각에서는 뚜렷한 법적 근거 없이 예우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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