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노건호씨 등 5명
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씨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특위는 “2009년 검찰의 박연차 회장 정·관계 로비사건 수사 당시 밝혀진 노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사건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형법상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검찰에 13일 고발했다”고 말했다.
피고발인은 권 여사와 건호씨를 비롯해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5명이다.
한국당은 이번 고발 사건을 노 전 대통령 서거 원인과 뇌물수수 의혹 등을 제기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자당 소속 정진석 의원 사건과 병행심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제원 특위 대변인은 “아직까지 청산되지 못한 원조적폐를 청산하는 차원에서 이 사건이 갖는 상징성은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제기된 ‘바다 이야기’ 의혹 및 정부 각 부처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운영 실태를 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10-1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