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영숙씨 영결식…‘두고 온 아들’ 추모시에 아들 눈물

세월호 이영숙씨 영결식…‘두고 온 아들’ 추모시에 아들 눈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10-13 10:30
업데이트 2017-10-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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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이영숙(54·여)씨 유해가 13일 목포신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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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길에 만난 세월호 이영숙씨와 아들
마지막길에 만난 세월호 이영숙씨와 아들 세월호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이영숙씨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리고 있다. 아들 박경태(31)씨가 어머니의 영정사진과 관을 바라보며 인사를 드리고 있다. 2017.10.13/2017-10-13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서는 열린 영결식에는 외아들 박경태(31)씨와 유족,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선체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경태씨는 영결식 내내 붉은 눈으로 입술을 꾹 닫고 감정을 참던 경태씨는 ‘두고 온 내 아들아, 잘 살아라. 이 못난 어미 몫까지’라는 내용의 추모시를 듣고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경태씨는 어머니의 영정사진과 꽃다발을 양손에 꼭 붙들고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그는 “빨리 보내드렸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보내드려 불효하는 것 같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남겨진 미수습자 가족들이 외롭지 않게 찾아와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숙씨의 장례는 친인척들이 있는 부산 부산시민장례식장에서 일반장 형태로 3일간 치러진다. 15일 오전 발인을 마친 후에는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고인의 유해를 안치한다.

이씨의 유해는 올해 5월 22일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흩어지지 않은 모습으로 발견됐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이영숙씨와 조은화·허다윤양,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만 선체와 침몰 해역에서 수습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의 유해를 찾기 위해 선체와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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