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주말공사 중단…평일도 작업 감축

신고리 5·6호기 주말공사 중단…평일도 작업 감축

입력 2017-07-02 11:49
수정 2017-07-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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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시공사 현장관리계획 받아 공식 중단 컴토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공사가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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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멈춘 신고리  5·6호기 공사현장의 크레인
가동 멈춘 신고리 5·6호기 공사현장의 크레인 지난 30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들이 가동을 멈춘 채 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시공사 등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주말인 1일부터 현장 작업을 중지했다.

지난해 6월 건설 허가가 난 이후 주말에 현장작업을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은 이번 주말을 앞둔 지난달 30일 근로자들에게 “주말에 일할 필요가 없다”고 통보했다.

공사 중단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오는 3일부터는 평일에도 잔업을 중단하는 등 작업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지금까지는 1천 명이 넘는 일용직 현장 근로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상적으로 작업하고 이후에는 업무량에 맞춰 하루 4시간에서 7시간의 잔업을 해왔다.

주말 특근과 평일 잔업이 없어지면서 임금이 줄어든 일용직 근로자들도 임금 보전과 위로금 지급, 일자리 승계 등 대책을 요구하며 일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래저래 공사현장은 정상 작업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공사 중단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지침을 마련하고자 시공사에 건설 중단 기간 현장 유지·관리계획을 제출하라고 최근 통보했다.

신고리 5·6호기 문제 해결을 위한 3개월의 공론화 과정 동안 장비·자재·구조물 관리 방안,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한 관리에 필요한 최소 인력, 유지·관리 비용 등을 산출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시공사가 유지·관리계획을 세워 제출하면 한수원은 공사 일시 중단에 따른 보상 비용 등을 산정하고 이를 시공사에 통보하면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공식적으로 중단된다.

시공사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당장 출근해도 건설 작업은 못 할 것 같고, 배수로 작업 등 정지 기간을 대비한 작업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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