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 평균 연봉 2279만원…15%만 “삶에 만족”

건설근로자 평균 연봉 2279만원…15%만 “삶에 만족”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4-03 17:44
업데이트 2017-04-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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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평균 근무일 149일…2.45일당 하루꼴

건설근로자들이 평균 23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퇴직공제 가입 건설근로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 일급은 평균 15만 3000원, 연간 평균 근무일은 149일로 조사됐다. 평균 2.45일당 하루꼴로 일감을 구한다는 의미다. 이를 연봉으로 계산하면 2279만 7000원으로, 지난해 전체 근로자 평균 연봉(3281만원)과 비교해 1000만원 가까이 낮은 수준이었다.

건설근로자들이 최근 1개월 동안 일한 건설 현장은 평균 2.2곳이었다. 주로 단순 작업을 하는 근로자가 더 많은 공사 현장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계약을 ‘말로만 통보받았다’는 답변율은 18.7%에 이르렀고, ‘건설 현장에 휴식을 위한 별도 시설이 없다’는 응답도 38.6%로 근로 환경이 크게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보험별 가입률은 고용보험이 63.9%로 가장 높고 건강보험(직장가입) 15.2%, 국민연금(직장가입) 14.7% 순이었다.

공사 현장 일자리는 주로 인맥을 통해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팀·반장 등이 추천해 일감을 얻었다는 대답이 85.4%에 이르렀다. 건설근로자 이전의 최근 직업은 자영업 28.2%, 판매·서비스직 16.7% 등의 순이었다. 주된 직종이나 주특기는 일반공(보통인부)이라는 응답이 13.7%로 가장 많았다. 형틀목공(12.6%), 철근공(8.6%)이 그다음이었다.

열악한 근로 환경 탓에 ‘현재 삶 만족도’를 질문한 결과 14.9%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37.2%는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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