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소셜커머스도 당했다’ 반품으로 억대 물품 가로챈 20대女

‘유명 소셜커머스도 당했다’ 반품으로 억대 물품 가로챈 20대女

입력 2016-05-15 10:24
수정 2016-05-15 1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가짜 택배번호 입력해 환불받고, 물건은 빼돌려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의 환불 서비스 허점을 노려 억대의 물건을 가로챈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제품 구매 후 반품을 신청, 물건값만 환불받고 물건은 돌려주지 않은 혐의(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로 윤모(24·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윤씨는 A사가 지난해 상반기 도입한 반품 서비스의 허점을 악용했다. 이는 반품 신청을 하고 물건을 돌려보냈다는 증거로 택배 운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물건값을 환불해주는 서비스였다.

그는 노트북과 명품 가방, 신발 등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만 골라서 산 뒤 반품 신청을 했다. 이어 가짜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고서 돈을 돌려받았다.

윤씨는 돈만 받고 물건을 돌려주지 않았고, 이들 물건은 명품 중고품 거래업체 등에다 팔아넘겼다.

허위 운송장 번호를 입력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자 윤씨의 범행은 이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3개월 동안 231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윤씨는 서울 전역의 고시원을 전전하며 지냈다. 경찰이 찾은 그의 고시원 방 안에는 아직 처분하지 못한 물건 110여점이 쌓여 있었다.

중학교를 도중에 그만둔 후 특별한 직업 없이 지낸 윤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윤씨가 비슷한 범행을 더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와 공범 여부를 캐고 있다. 물건을 사들인 장물 업자의 뒤도 쫓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환불 처리기간이 길다는 고객 불편을 줄이려고 도입한 서비스라서 폐지하기는 어렵고, 개선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