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처럼 당해야 정신차리나”…네티즌, 맹독 유박비료 대책촉구

“옥시처럼 당해야 정신차리나”…네티즌, 맹독 유박비료 대책촉구

입력 2016-05-09 15:28
수정 2016-05-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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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피해가 속출하고 사람들이 죽어가면 그때야 조치를 취할 것인가”

피마자 유박비료를 먹은 동물의 죽음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다수 누리꾼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의견을 내놨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한 누리꾼은 “독약을 뿌리는데도 당국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다니, 옥시처럼 당한 뒤에나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피마자 유박비료는 가정용 화분용으로 엄청나게 많이 쓰인다”면서 “친환경이니, 미세먼지 대비니, 자연 가습이니 하며 방안에 화분을 들여놓는데 피마자 유박비료가 사용되면 수증기나 미세입자 등으로 체내에 흡수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 유박비료를 왜 금지하지 못하느냐”면서 “이제라도 생명에 해로운 것은 방치하거나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에 치명적인 유박비료로 농산물을 키운다면 그 농산물을 먹는 사람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비료가 동물에 치명적인데 사람한테 해를 끼치지 않을 리 없다”면서 “그 비료를 사용해 농산물을 키워 먹는 사람들도 위험할 수 있으니 당국이 서둘러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박은 피마자, 참깨, 들깨 등의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로 식물 성장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성분을 갖고 있어 비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피마자(아주까리) 유박비료는 맹독물질인 리신(Ricin)이 들어 있어 반려견과 고양이 등 야생 동물에는 치명적으로 위험하다.

생물무기로도 사용돼온 리신은 가장 강력한 자연 발생 유독물질 중 하나로 청산가리보다 강력하다.

실제 반려견들이 일상생활에서 피마자 유박비료를 먹고 폐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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