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학고 학부모들 “‘비리 학교’ 과도한 보도 자제해달라”

게임과학고 학부모들 “‘비리 학교’ 과도한 보도 자제해달라”

입력 2015-12-21 13:49
업데이트 2015-12-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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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감사 착수…“법적인 모든 조치 할 예정”

교사와 졸업생, 학부모들이 ‘비리 백화점’이라고 폭로한 전북 완주의 한국게임과학고에 대해 재학생 학부모들이 ‘비리 학교’라는 불명예가 자칫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과도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게임과학고 학부모와 교직원 10여명은 21일 전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정상화하려면 검찰 수사를 차분히 지켜보고 대응해야 한다”며 “현재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마치 학교가 ‘비리 백화점’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어 재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학교 돈을 횡령한 교장은 사직하도록 했고, 내년 3월 1일부터 새로운 교장이 오기로 했다”며 “신입생 선발과 280여명의 재학생의 학사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과도한 관심은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지난 16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한국게임과학고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에 대해 재학생과 학부모가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아 대표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들은 “대책위에서 제기한 학교 운영 비리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도 있다”며 “진실을 규명하되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에도 신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날부터 사흘간 게임과학고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이 같은 파행을 겪는 상황에서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며 “재정감사를 진행해 법률적인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교장인 정모(58)씨는 2013년 급식비 2억6천여만원을 빼돌렸다가 사법 처리됐고, 최근에는 아내와 지인을 기숙사 관장과 방과 후 교사로 채용한 것으로 서류를 조작해 인건비 4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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