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분으로 22일 소환…10시간 넘게 조사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의원의 부인을 소환해 조사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문 의원의 부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후 2시께 출석해 변호인과 함께 자정 넘어서까지 조사를 받았다”며 “이번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경위에 대해 물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2004년 고등학교 후배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부탁해 처남을 미국 회사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시켰고, 실제 근무도 하지 않고 2012년까지 74만7천 달러(약 8억원)의 월급을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혐의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올해 6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재무팀, 한진의 법무팀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7월에는 ‘집사’라 불릴 정도로 조 회장의 최측근인 한진해운 석태수 사장, 한진 서용원 대표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 사건의 발단인 문 의원의 처남과 그가 취업했던 브릿지 웨어하우스 측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다.
이 사건 관련자 대부분을 조사한 검찰은 문 의원과 조 회장에 대한 조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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