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한반도…2년 연속 ‘5월 폭염특보’

뜨거워지는 한반도…2년 연속 ‘5월 폭염특보’

입력 2015-05-25 15:47
업데이트 2015-05-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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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6일 빨라져…지구온난화에 강한 일사·더운 남서풍 유입”27∼28일까지 지속할 듯…야외활동 삼가고 물 자주 마셔야”

석가탄신일인 25일 대구와 경남·경북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5월 폭염특보’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를,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갈 것으로 보이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2013년까지 기상청은 6∼9월에 한정해 폭염특보를 운영해 왔다. 5월부터 폭염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어 딱히 모니터링할 이유가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심화하면서 폭염이 찾아오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서울·대구·부산 등 대도시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간 1.8도 상승했다. 작년엔 1∼11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8도 높아 1973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웠다.

특히 5월 평균기온은 18.4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이에 기상청은 올해부터 연중 폭염특보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작년보다 6일이나 빨리 폭염이란 불청객이 찾아왔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주요 도시의 수은주는 서울 28.5도·수원 26.6도·대전 28.8도·강릉 29.3도·광주 28.9도·대구 31.6도·부산 23.8도 등을 가리키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으로 강한 일사와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전국 많은 지역에서 30도 안팎의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의 일최고열지수(체감더위)는 32∼48도로 예상됐다. 지수가 32도를 넘으면 일사병이나 열로 인한 발작, 탈수 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 등 주요 도시의 불쾌지수도 70을 넘나들고 있다.

기상청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셔야 한다”며 “실내에 있을 때에도 햇볕을 막고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상청은 27∼28일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이나 모레까지 기온이 계속 오를 전망이어서 폭염특보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더위는 27∼28일 정점을 찍고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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