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장이 201호 법정에서 선고가 내려지길 기다리고 있다.
광주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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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세월호 선장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살인죄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그가 10년 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준석 선장은 지난 2004년 1월 1일 제주의 한 매체 사회면에 인터뷰를 통해 처음 배를 운항하게 된 계기와 선장으로 살아온 30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준석 선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배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면서 “배에서 내릴 때면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번 배를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 줬다”며 “그때 만일 구출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다에서 태풍을 만났을 땐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이란 간사해서 그 위기를 넘기고 나니 그 생각이 없어져 지금까지 배를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고법 형사 5부(서경환 부장판사)는 28일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 선장에 대해 징역 36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탈출 전 이 선장이 승객 퇴선명령이나 퇴선방송 지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